노대통령 94년까지 영구임대주택 25만가구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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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대통령은 24일 "임기중 재정자금과 국민주택기금에서 10조원을투입하여 서민주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은 획기적인주택정책을 밀고 나가기위해 대통령직속하에 특별기구를 설치하는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민정당 주최로 열린 "보통사람들의 밤"에 참석, "집을 살 능력이나 생활능력이 없는 도시영세민을 위해 앞으로 4년간 25만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로하여금 건설, 공급토록 하겠다"면서 이에 필요한 재원 3조5,000억원 전액을 정부재정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국민주택기금 6조원을 들여 분양주택 25만가구와 임대주택 35만가구등 모두 60만가구를 지어 집값의 60%정도를 20~30년간의 장기저리로 융자해 주는등 낮은 값으로 공급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작년이 민주의 원년이었다면 금년은 복지의 원년이 되도록하겠다"면서 임기중 200만가구의 주택건설공약을 실천하여 약 1,000만명의 국민이 새집에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농어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앞으로 4년간 16조원을 투입,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할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주택문제해결과 함께 재능이 있어도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의 자제들을 위해 장학제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건설부는 영구임대주택을 빠르면 올해부터 공급키로 했는데 임대보증금은 가구당 100만~200만원, 월세 3만~4만원수준으로 도시영세민의 현재 주거비수준보다 훨씬 저렴한 조건에 제공하며 부근에 학교 병원 탁아소 사회체육시설등 편익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공동작업장등 취업대책도 마련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