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전3사, EC지역 현지공장증설 추진

국내 가전업계는 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EC지역국가들의 수입규제강화에 따라 EC지역에 대한 현지공장건설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EC측의 덤핑제소로 VCR과 컬러TV등 국산 가전제품의 대EC수출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됨으로써 앞으로 국내생산품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고 그 대안으로 현지공장의 건설을 확대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등 EC측으로부터 가전제품의 덤핑제소를 받고있는 국내업체들은 덤핑판정에 따른 EC측의 법적절차를 밟는 것보다 수출가격의 인상이 우리측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VCR의 경우 기본기종의 최저가격을 덤핑마진율만큼 인상할 계획이다. 이들 가전업체는 수출가격을 인상했을 경우 대EC수출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EC현지공장외에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현지공장을대폭 늘려나감으로써 EC의 수입규제를 피할 계획이다. 국내업체들이 앞으로 실시할 수출가격인상율은 VCR의 경우 덤핑마진율인17.2-23.7%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가전업체들이 EC현지공장을 늘리기로 한 것은 현재의 수입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오는 92년 EC의 통합에 대비, EC의 시장기반을 확고히하려는데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