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금리 역전현상 심화...정부 단기채 장기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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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미국 서독 영국등 주요선진국의 채권시장에서 정부단기채권의금리가 장기채권보다 높게 형성되는 금리의 만기구조 역전현상이 두드러져세계적인 경기퇴조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채권수익률은 단기저리, 장기고리가 일반적인 추세이나 최근들어 미국등 선진국들이 국내 인플레억제를 위해 금융긴축을 경쟁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단기금리가 급상승, 단기채권의 금리가 장기채권을 앞지르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과거의 예로 보면 지난73-74년이나 81-82년중의 불황에 앞서 이들 주요국에서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난바 있어 최근의 이같은금리 만기구조 역전현상 역시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주요국중 미국은 작년 12월이후 3개월-1년 만기의 단기 정부채권의경우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은 정상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으나 중장기 정부채권(2-30년)은 장기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독은 올들어 2년만기 정부채권의 수익률이 10년만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영국은 작년 상반기부터 장/단기 채권의 수익률 역전현상이 나타나기시작, 최근에는 2년 만기 정부채권의 수익률이 10년만기 정부채권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등 갈수록 금리구조의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미국이 인플레억제에 역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계속하고 있어올하반기까지는 금리구조 역전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