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의학상 수상 콘라드 로렌츠박사 사망

오스트리아의 노벨상수상 과학자 콘라드 로렌츠(83세)박사가 지난달27일간 기능장애로 별세했다고 병원 소식통들이 28일 밝혔다. 향년 85세. 인간과 동물의 개별적 집단적 행동에 관한 권위자인 로렌츠박사는 의학과 동물학및 생리학분야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가장 저명한 과학자로 지난73년 칼 폰 르라쉬, 니콜라스 틴베르겐과 공동으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새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의 행동중 많은 부분이 학습된 것이기보다는 내재적이고 본능적인 것이며 이같이 본능적인 행동은 인간에게도 역시 중요한 것이라는 이론을 주장,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지난40년 나치 독일치하에서 "사회적으로 열등한 인간의 요소가 건강한 사람들의 몸에 침투, 이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나치 동조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73년 노벨상수상 연설을 통해 이글의 과오를 깊이 뉘우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