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 3월에도 경색될듯..통화긴축정책 계속방침 따라

지난달에 이어 이달중에도 통화긴축이 지속돼 기업체와 일반 가계의 자금사정은 계속 빡빡할 전망이다. 2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중에는 은행대출금 회수및 통화조절용 채권의 대폭 확대발행등 강력한 금융긴축조치에 힘입어 시중의 현금과 은행예금을합한 총통화 (M2)증가율인 평잔기준으로 지난1월의 20.2%에서 1%포인트 정도떨어지는등 점차 통화팽창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당국은 그러나 그동안 금융긴축조치로 중단돼 왔던 은행대출이 이달초에 집중될 경우 통화가 급팽창, 이달중의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목표인 18% 이내로 묶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민간여신의 급격한 확대를 최대한 억제하는등 통화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한 관계당국자는 "지난달에는 은행대출동결과 함께 통화채권 발행규모를 대폭 늘려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따"고 전제하고 "그러나기업과 일반 가계에 대한 여신이 월초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면 통화관리에 미치는 여향이 크기 때문에 이달 중순께까지는 긴축기조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당국은 이와관련, 은행대출금 회수와 같은 충격적인 조치는 단기금융시장의 마비현상을 불러 일으키는등 부작용이 많은 점을 감안, 앞으로 가능한한되풀이하지 않고 그대신 은행의 지급준비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통화당국은 설날 연휴 직전인 지난달초 총통화증가율이 무려 24.7%에 달하는등 통화가 급격히 팽창됨에 따라 지나달 13일 7개 시은과 외환은행및 중소기업은행에 대해 대출금을 2월5일 수준보다 2조원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당국은 이와함께 통화안정증권을 비롯한 통화조절용 채권의 발행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이달중에는 상환만기가 닥치는 1조8,627억원어치의 차환발행분을 포함해 총2조3,000억-2조5,000억원어치의 통화채를발행키로 했다. 당국은 일단 이달중의 총통화증가율이 18%이내로 억제될 경우,4월중에는 통화채권의 만기도래분이 9,000억원 정도밖에 안되는데다 은행과 증권회사등의대규모 유상증자로 시중자금이 대거 흡수될 전망이기 때문에 통화관리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