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전화번호확인 장치 개발...미서 필요정보까지 탐지가능

전화를 받기전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개발돼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콜러ID"로 불리는 이 장치는 컴퓨터와 연결할 경우 전화를 건 사람의 신용도와 기타 필요한 정보까지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첨단통신장비중의하나로 꼽힌다. 현재 콜러ID서비스를 하고 있는 전화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뉴저지벨전화회사 한 곳뿐이지만 미국 서부지역의 전화망을 관장하고 있는 퍼시픽 텔리스그룹은 올해 후반기에, 니넥스사는 내년초에 방계회사인 뉴욕전화사와 뉴잉글랜드전화사를 통해 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회사가 발신신호음과는 별도로 전화를 건 사람의 전화번호도 알수 있는 이 장치의 개발을 위해 니넥스사는 10억달러의 기술개발비를 투입했다. 니넥스사는 이와 별도로 최고 6개의 전화번호를 지정하여 자신에게 전화를걸지 못하는 기술도 개발, 콜러ID와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뉴저지벨사에선 현재 콜러ID서비스가입자들로부터 한달에 6.5달러를 별도로 받고 있는데 소형탁상 라디오크기의 이 장치는 모델에 따라 40-80달러를주고 구입해야 한다. 이 회사의 콜러ID서비스를 받기로 계약한 가정용 가입자는 아직 5,000명밖에 되지 않지만 동사는 올해말께는 가입자가 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화는 일반가정용과는 달리 업무용은 전화번호를 또다른 상대방에관해필요한 모든정보를 입력한 컴퓨터와 연결하게 되면 상담에도 상당한 영향을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증권회사에선 수화기를 들기전에 전화를 건 고객의 신용도, 주식보유현황을 살필수 있으므로 즉석에서 적절한 응답을 할 수 있게 된다는것이다. 이 장치는 또 경찰이나 소방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긴급구조를 요하는 사고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전화를 거는 사람이 사고지역의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를 통해 사고지점을 쉽게 추적할수 있기때문이다. 이 장치는 이밖에도 20-50개의 번호를 시간과 함께 순서대로 기억할수 있기 때문에 음식점에선 외부전화에 차례를 지킬 수 있게 되고 장난주문을 쉽게 가려낼 수 있게 돼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화회사들은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