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짜리 허윤정 여국수 문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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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허윤정양(14.부산광무여중2년)이 제1국을 승리로 이끌며 여류국수타이틀 쟁취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허윤정은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제16기 여류국수전도전 3번기중 첫 대국에서 백을 쥐고 김혜순국수를 6집반차로 물리치며 먼저 1승을 올렸다. 4일 상오10시부터 63빌딩24층 회의실에서 거행된 이날 첫대국에서 허윤정과 김혜순국수는 각자 2시간씩의 제한시간을 모두 소비하는 신중한 자세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허윤정은 초반 흑이 적수(흑37)를 범하자 이를 특시 응징하며 시중 유리하게 판세를 전개해 반면 1집과 덤5호반을 합해 6집반의 완승을 거둔것. 허윤정은 첫대국의 승리로 보다 안정된 자세로 다음 대국에 임하게 된반면 김혜순국수는 10대소녀의 매서운 도전에 한층 쫓기는 입장에 놓이게됐다. 이날 대국으로 허윤정과 김혜순국수는 통산대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결을 지켜본 윤기현 9단은 내용이 아주 좋은 바둑으로 허윤정의 완승이었다. 허윤정은 첫 대국을 승리로 이끌어 심리적으로나 체력면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게됐다. 허윤정의 침착함에 놀랄정도인데 제2국 역시 덤으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