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출 성장 전망 불투명...제품개발능력, 판매망 결여

자동차수출이 독자적인 제품개발능력과 판매망 결여로 수출초기단계에서부터 시장확대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수출주도산업으로의 성장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수출은 지난86년 현대자동차의 공유개발모델인 엑셀의 미국시장진출이 이루어지고 대우자동차, 기아산업이 잇따라 미국의 대형자동차 업계와 제휴해 대미수출에 나서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나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제품개발력이 약하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수출이 지난해부터 정체상태로 돌입하는등 수출주도 유망산업으로의 성장가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엑셀의 미국시장진출 성공으로 지난86년 30만대의 승용차수출을 기록하고 87년에는 40만3,000대로 수출물량을 늘렸으나 후속대체모델의 개발부진과 노사분규등으로 현지시장관리에 차질을 빚어 지난해의 경우수출실적이 전년수준인 40만4,000대에 머물렀고 올해에는 38만대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우자동차와 기아산업은 수출차종의 개발과 판매를 해외 합작선인 미국의 GM사와 포드사에 의존, 합작선의 현지시장전략에 따라 주문생산량을 공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87년과 88년의 승용차수출물량이 계속 6-7만대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자동차와 기아산업은 현지판매를 맡은 합작선들이 우리 수출 주력차종인 서브 콤팩트급보다 큰 차종의 판매에 주력하면서 자체상품력보완을 위한구색 갖추기 선의 한정된 물량만을 수입해가고 있어 고유모델을 개발해 자체판매망을 갖출때까지 미국시장점유확대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