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정보넘기고 고액받아...서독지 컴퓨터스파이사건에 보도

서방의 주요 컴퓨터프로그램에 불법침입, 소련측에 국방등에 대한 주요서방측정보를 팔아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독 해커(컴퓨터 불법침입자)들은 사실은 그동안 서방측으로 볼때는 대단치 않은 정보를 넘겨주는 속임수를 동원,매번 최고 30만마르크(16만4,000달러)씩까지 KGB로부터 사례금을 받아냈었다고 서독의 한 신문이 보도했다. 벨트 암 존타크지는 지난 86년이래 서방측의 군사, 산업 및 연구용 컴퓨터에 무단침입해서 빼낸 정보를 소련의 KGB에 팔아넘긴 혐의로 8명의 서독 개인용 컴퓨터 조작자들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관들의 말을 인용, 이들은 "소련인의 무지함"을 이용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평범한 정보를 소련의 KGB에 넘겨준 후 돈을 받아내고선 KGB의 무지함을 비웃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 해커는 미 국방부의 정보관리시스템외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군수산업체인 톰슨사, 서독의 핵물리학연구기관인 디 막스 플랑크 연구소등의 컴퓨터에 불법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중 2명은 지난 2일 구속된 바 있다. 이 신문은 KGB로서는 이들 해커가 펜타곤(미국방부)의 정보관리시스템에 뛰어드는데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센세이셔널"하게 생각했던 것으로보이나 펜타곤의 주변정보시스템에 침입하는것 자체는 일반 아마추어 컴퓨터조작자들도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KGB가 펜타곤이란 말 자체에 현혹돼 "일반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펜타곤의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빼내줄때마다 해커에게 매번 1만-30만마르크씩 건네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