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여신 본격축소"..중소기업자금난/돈줄 사채시장으로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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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회사들이 타입대를 줄이는등 여신규모를 본격적으로 축소시킴에 따라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6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순 통화당국의 비상통화환수조치 이후 빚어졌던 시중자금고갈현상이 당분간 해소될 전망이 보이지 않자 단자회사들은경영안정을 위해 지난주말부터 일제히 여신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단자회사들의 마지막 돈줄인 타입대규모는 지난달27일 7,126억원으로 최대규모에 달했으나 2일 5,742억원, 3일 3,805억원, 4일 2,630억원등으로 대폭 줄어들고 있다. 단자업계의 여/수신격차도 눈에 띄게 감소, 2월27일 7,693억원이나 되던 여수신차이가 지난3월에는 1,516억원에 불과, 단자업계가 자금운용규모를 축소시키고 있음을 나타냈다. 3일 현재 단자업계 총여신은 13조4,3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000억원이 줄었다.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워 장외콜금리는 상한선인 연19%선을 계속유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금리하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단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단자회사의 여신축소움직임으로 기업들은 자금조달선을 은행의 당좌대월등으로 다시 돌리거나 신용도및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사채시장에 자금요청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명동등 사채시장은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금리도 상승, A급어음의경우 월1.5%안팎, B급어음은 월 1.6~1.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2월 초순보다 월 0.1~0.1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단자업계는 이번 주말께 은행으로부터의 타입대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장외콜금리의 하락은 당분간 어려워 시중자금사정의 호전에는 상당기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