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경영권침해 용납안해...노사분규 새양상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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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은 올 노사분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응책을 마련중이나 근로자들의 요구중 경영권에 대한 침해와 파업기간중의 임금지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기업들은 이달부터 계열사들이 임금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근로자들과의 협상을 위한 그룹차원의 각종 대응책을 마련, 계열사에 시달하고 있으나 올 노사분규가 지난 2년간과 비교해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이 올 노사분규가 새로운 성격을 띨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현대그룹에서 나타났던 그룹노조협의회의 공동대처현상이 이번에는 럭키금성그룹에서 나타나고 있는데다 앞으로 다른그룹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근로자들의 요구가 단순한 급여인상차원이 아니라 기업입장에서 수용이어려운 정치적인 요소까지 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 노사분규양상이 중간평가를 앞두고 중간평가 이전에 기업주의 실질적인 양보를 얻어내야한다는 인식이 팽배, 분규가 앞당겨지고 있는데다 전노협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연대체제가 구축되고 있어 지난 2년간보다 분규가결렬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근로자 단체들이 삼성그룹계열사의 노조설립을 올해 목표중의 하나로 삼고있어 다른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룹차원에서는 계열사의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대폭적인 처우개선을 통해 노사관계를 풀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따라 올해 임금인상 체계를 조정하고 후생.복지비 지출을 늘려근로자들이 실질적으로 받게되는 급여가 국내 어느 기업보다는 높은 파격적인 대우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그룹은 계열사중 이미 금성전선과 금성부품이 파업에 들어가고 그룹노조협의회의 공동대처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근로자들과 임금인상이나복지향상자원의 협상은 적극성을 수용하되 경영권에 대한 침해요인이 있는주장과 파업기간중의 임금지불요구는 단호히 거부, 노사간의 건전한 관행을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럭키금성은 이와관련, 파업중인 금성전선근로자들에 대한 최근의 임금지불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파업기간을 뺀 나머지 기간에 대해서만 임금을 산정해 지불했으며 앞으로 근로자들의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는 계열사 1-2개의 폐업을 감수하고라도 무리한 요구를 수용치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을 비롯 일부 계열사의 분규사태가 종식되지 않고있는데다 이달부터 계열사들이 임금협상에 들어감에따라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는 과격양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있으나 근로자의 요구중 주44시간근무조건과 파업기간중의 임금지불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우그룹도 대우정밀등 일부 업체의 분규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고 옥포조선소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다른 어느때보다 올 노사문제가 어려움을겪을 것으로 전망,동종업계의 동태를 보아가며 계열사 단위로 경영실적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