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단가, "아리랑"으로 합의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9일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남북체육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장충식 단장을 비롯, 이학래 장병조 임태순박수창씨등 5명의 대표가, 북한측에서 김형진(북한올림픽위부위원장) 단장을비롯, 장웅 김세진 허혁필 김상부대표등 5명이 각각 참석했다. 장수석대표는 우선 선수단의 호칭은 로마자로 "KOREA", 한글로 "남북 단일팀"이라 표기하고 선수단의 단기는 흰색바탕에 녹색 한반도지도를 넣고 그아래 로마자 "KOREA"를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또 선수단의 단가는 "아리랑"으로 하며 선수단구성과 관련, 단장은 선발된선수수가 많은 쪽에서 맡고 부단장은 적은쪽에서 맡으며 임직원및 선수구성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헌장및 해당 국제연맹규칙에 따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장수석대표는 또 경기임원은 종목별로 선발된 선수의 수가 많은 쪽이 감독을, 적은쪽이 코치를 맡도록 하며 본부임원은 쌍방의 구성비율에 따라 구성하되 구체적인 임원수는 쌍방합의에 따라 정할 것을 제안했다. 장수석대표는 또 훈련은 기존시설을 이용, 상호왕래하며 실시하되 필요하면 제3의 장소와 시설도 이용하고 선발및 훈련을 남북 쌍방은 자기측지역에들어온 상대측 선수들의 신변안전과 귀환을 보장하는 "선수단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상호교환할 것과 "남북단일팀 공동위원회"를 1개월내에 설치,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장수석대표는 공동위는 쌍방올림픽위원회및 경기단체대표로서 각 10명이내로 구성하며 서울/평양에 공동사무국을 각각 설치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북한측의 김형진 수석대표는 이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단일팀의 명칭은 우리말로 "고려선수단", 영문으로는 "KORYO", 약자로는 "K.R.Y"를사용하며 단기는 흰색바탕에 황토색 한반도지도를 그려 넣고 그안에 푸른색 또는 붉은색으로 "KORYO"라고 쓸것을 제의했다. 이날 남북체육회담에서 양측이 각기 제시한 단일팀명칭/단기/단가를 비롯,선수선발및 훈련방법등의 원칙등은 별다른 큰 차이가 없어 향후 회담의 진전여하에 따라 협상계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