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 비상지급능력 여전히 낮아

손해보험회사들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담보비율 (계약자잉여금에 대한보유보험료의 비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회사는 여전히 위험수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13개 손보사의 보유보험료는 1조2,238억원, 자본금과 비상위험준비금등 계약자잉여금은 3,089억원으로 담보율이 396.2%를 기록, 지난 87년말의 411.2%보다 별로 나아지지 못했다. 회사별로 보면 럭키화재 177.9%, 신동아 256.7%를 비롯 국제, 안국, 보증보험, 재보험, 고려등 7개사의 담보비율이 지급능력건실도 기준으로 평가되는 300%를 밑돌아 안정성을 보였다. 반면 동양, 해동, 제일등 6개사는 담보율이 300%를 초과하고 있는데 특히한국자동차보험의 경우 누적적자에 따른 자본잠식의 지속으로 마이너스195.3%를 보이고 있고 그외 대한은 7년말의 597.1%에서 지난해말엔 617.3%현대는 523.7%에서 575%로 각각 높아져 대형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급불능사태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손보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증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보사의 담보율이 여전히 적정선으로 낮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보험료수입증대를 위한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자동차보험에서의 손해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