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국산화 ...12월부터 농축우라늄만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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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된 농축우라늄을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핵연료로 만드는 과정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올해 12월부터는 국내 원전에 들어가는 핵연료가 전량 국산화된다. 10일 동자부와 한전에 따르면 87년 중수로형 (캐나다칸두형) 핵연료의 성형/가공공정을 국산화한데 이어 최근 가압경수로형 핵연료의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원전기술자립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가압경수로형 핵연료는 12월 고리 2호기에 첫 장전될 예정이며 국내1기뿐인 중수로형 월성2호기에는 87년에 국산핵연료를 장전, 현재 가동중이다. 특히 가압경수로형 핵연료는 천연우라늄을 농축시키지 않고 원자로에 넣어 사용하는 중수로형과는 달리 3.2% 저농축된 우라늄 (UF6)을 재변환 과정을 거쳐 분말상태(UO2)로 만든뒤 성형/가공, 완전한 핵연료로 만드는데이러한 재변환기술이 자체개발됨으로써 핵무기제조가 가능한 기술인 우라늄농축과 재처리를 제외한 핵연료제조과정을 국산화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