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재벌,자회사 상장/M&A 적극추진...다국적화 모색

대만의 "국태인수", 홍콩의 "장강실업"등 동남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는화교재벌들이 아시아경제의 발전에 발맞춰 M&A(기업합병매수), 자회사의 상장등 사업재편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과 맞먹는 재력을 갖추고 있는 화교재벌들은 종래의동족주의, 비밀주의적인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기업공개를 서두르는한편 사업거점도 동남아지역으로부터 중국본토와 구미지역등에까지 투자를 광역화함으로써 다국적기업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재편작업을 가장 활발히 벌이는 사람들은 홍콩의 화교재벌들이다. "국태인수"를 비롯한 홍콩의 7대화교재벌들은 최근 자본규모로는 최대인 싱가포르의 도시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 약4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대만의 화교재벌들도 대만 원화의 절상에 대처하기위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현지법인의 신설을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보수적인 경영방식 족벌체제를 유지해오던 화교재벌들의 이같은 자세전환은 아시아경제의 발전에 따라 사업기회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각국의 정치적 안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화교들의투자에 대한 정치적리스크가 적어지고 있는 점도 중요원인으로 작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