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공영토건인수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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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이 지난82년 이/장 어음사기사건으로 도산한 공영토건주식을인수할 당시 "3,000억원 상당의 국내공사를 관계당국으로부터 최회장이 관리하는 계열회사가 수주받도록 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공영토건주거래은행인 상은과 체결한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 민주 심완구의원 상은자료 공개 *** 상업은행이 이날 국회 5공특위의 심완구의원(민주)에게 보내온 자료에따르면 최씨가 공영토건의 부채를 인수하는 대가로 공영토건소유의 동해생명(현동아생명)을 300억원 싸게 인수하고 3,000억원 상당의 국내공사를 관계당국으로부터 수주받도록 한다는 합의를 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건설이 지난 83년12월과 84년12월 각각 정부와 수의계약으로 합천댐과 주암댐공사를 수주한 것은 동아건설이 상은과 체결한 이같은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심의원은 "은행이 정부공사를 담보로 일개 기업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행위는 있을수 없으며 도의적으로도 용인될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동아건설이 상은과의 계약체결후 실제로 두건의 댐공사를 수주한 것은 정부가 이같은 비상식적 계약에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동아건설이 수주한 합천댐과 주안댐의 공사대금은 모두 2,062억원이었다. 심의원은 또 "지난 83년 전두환당시대통령의 동서인 홍순두씨와 처재 이신자씨가 동아건설계열회사의 대표이사와 이사로 각각 재직한 사실로 미루어 이같은 불법적인 계약에는 전씨 친/인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주장하고 특위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공특위의 금융비리조사 제2반은 지난11일 상은에 대한 문서검증을통해 한국화약이 부채초과기업인 명성의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할때 명성을담보로 480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조사반의 김동주의원(민주)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