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업계 사장선임 진통 장기화조짐
입력
수정
사장선임을 둘러싼 투신업계의 진통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 "국민"/"한국" 투신노조 낙하산 인사반발 농성 돌입 **** 국민투신과 한국투신 노동조합은 새로 선임된 조관행 전 재무부국세심판소장 및 홍승범 전 제일은행장의 사장취임을 막기위해 임원실등을 점거, 13일하오 6시현재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낙하산인사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이같은 노조측의 움직임에 대해 재무부측은 "노동조합이 임원선임에 간여하겠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면서 주총에서 선임될 조/홍씨의 사장선임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있다. 13일 상오10시 열린 한국투신주총은 주주인 각 증권사 사장들이 직접 참석,홍승범 전 제일은행장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이근수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이덕희 국제부장을 상무로 선임했는데 노조측은 홍씨가 사장으로 피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 농성에 들어갔다. 한국투신노조는 "지난 1월24일 재무부가 홍사장을 내정한바 있는데 그동안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일"이라며 이날 하오로 예정된 신임사장취임식장을 봉쇄, 취임식을 무산시켰다. 한편 지난 11일 주총장소를 변경, 사장을 선임한 국민투신은 노조원들의 임원실점거농성으로 조사장이 회사로 출근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13일 하오 열린 대한투신주총은 사장에 김유상 전 국민투신사장을선임하는 한편 전덕순 부사장을 유임시키고 신임이사에 이무종 반포지점장을선임했는데 노조측도 별 반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