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둔화현상 고착화 가능성 크다...한은 경기동향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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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중 수출과 제조업생산의 부진으로 크게 위축됐 던 국내경기가오는 2/4분기(4-6월)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는 작년2/4분기 이후의 경기둔화 추세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하강 추세에 대해서는 통화공급 확대와 같은 일시적인처방보다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노사간 협조분위기 조성 통상마찰에 대한 적절한 대응등 구조적인 대책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16일 "최근의 경기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는지난해 2/4분기 이후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했으며 지난1-2월중에는 노사분규와 이상난동 등 특수요인에 의해 수출과 제조업생산이 크게 부진, 하강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침체의 우려까지 낳았으나 올2/4분기부터는 생산과 수출 모두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년 12월부터 원화절상및 임금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자동화설비투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관련 선행지표가 상승추세에있는데다 민간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생산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력사용량이 제조업부문 이외에서도 견조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을 들었다 또 경공업의 수출둔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공업은 오는 5월부터 노사분규업체들의 정상가동과 광장 제2냉연공장의 생산활동 본격화 및 신형자동차수출 등이 예상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이에따라 올1/4분기중의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은 5%에 머물고 연간수출 증가율도 당초 예상했던 16%보다 낮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나 현시점에서 통화공급을 확대할 경우, 최근의 장기호황으로자금사정이 좋아진 일부 대기업이 여유자금을 금융자산 등에 운용하는 경향이 증대되고 있음에 비추어 경기부양효과 보다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물가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