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농업정책 실패 인정...민간자율권 확대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5일 3년전 자신의 제안으로 설치된 농업문제전담부서 "고사그로포럼"의 해체를 선언하고 파탄일보직전에 있는 소련 농업을 구하기 위해 앞으로 민간분야에 보다 많은 자율권이 주어질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농업개혁문제를 논의하기위해 2일간의 일정으로 소집된공산당 중앙위확대회의에서 고사그로포럼이 관료적인 비효율성으로 본래의도했던 기능을 제대로 발휘못했다면서 소련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식량공급과 조달을 담당할 국가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8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연설에서 농업문야의 만성적인 비능률을 개탄하고 대규모의 정부주도계획농업에서 소규모 개인 자영농업으로 전환시키는등 농업분야에 일대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농업분야의 새로운 개혁으로 앞으로 2-3년안에 정부의 지원이줄어들고 시장원리가 도입되면 식량소매가가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하고농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위해 오는 91년1월부터 생산업자에게 주는 농산물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