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자금조달로 순금융비용 격감

상장기업들의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가 최근 주총을 마친 130여개 12월결산법인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순금융비용은 지난해 모두 1조8,363억원을 기록, 87년에 비해 6.1%가 증가했으나 매출액대비 비율은 3.6%에 그쳐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이익규모에 대한 순금융비용의 비율도 87년의 229%에서 지난해엔 181%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금융수익(수입이자)은 지난해 대비 46.6%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금융비용(지급이자)증가율은 15.1%에 그친 때문이다. 상장업체들의 금융비용부담이 대폭 축소된 것은 증시활황에 힘입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대됐음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1%)와 조립금속(20.5%)의 순금융비용이 비교적 크게 늘어난 편이었고 식료(15.3%)와 운수 장비(15.1%)도 10%이상의 증가율을보였다. 반면 1차금속업종의 순금융비용이 87년대비 29.9%가 감소한 것을 비롯 음료(-7.0%) 제지(-21.5%) 석유화학(-21.1%) 고무(-8.2%) 건설(-11.1%) 도 소매(-13.3%)등의 순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