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승용차등 출고량 급증...지난1월 노사분규대비 생산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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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임금인상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업계에서 노사분규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기전의 공급량 선확보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바람에 지난1월중 냉장고/승용차등의 출고량이작년동기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세청이 밝힌 주요물품 출고현황에 따르면 1월중 냉장고출고량은 전달보다는 284.8%, 작년 동기보다는 101.2%가 늘어난 13만3,640대였다. 한 겨울에 냉장고출고량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데 대해 국세청과 업계에서는 지난해 봄 자체 또는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로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던 가전3사가 올해 발생가능한 분규에 대비, 공급량이 미리 확보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성수기에도 물건이 없어 냉장고를 팔지 못했던 대리점에서 재고부담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물량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했다. 금성사의 경우 지난해 직접 노사분규를 겪지는 않았지만 부품업체 특히 냉연강판을 공급하는 연합철강의 분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용차의 경우도 예년에 1,2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금년 봄에 있을지도 모르는 임금투쟁에 대비, 수요량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업계의 노력과 임투기가 오기전에 차를 사려는 소비자 심리의 영향으로 1월중 출고량은 전달보다는 9.7%, 작년동기보다는 69.4% 증가한 3만4,424대에 달했다. 한편 이외에도 설탕의 1월중 출고량이 작년동기 대비 44.7% 늘어난 5만5,500t이었으며 컬러TV의 경우 37.6%가 증가, 18만3,400대가 출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