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외주생산 활발...해외 외주도 크게 늘어날 전망

대기업들이 부품및 완제품의 외주생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중소기업체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중고기업에 주로 의뢰해오던 대기업들의 외주생산은 점차 가격경쟁력확보를 위해 해외로의 외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관련대기업들에 따르면 외주생산에 제일 먼저 큰 관심을보인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전관 등 전자계열사의 생산품목중 TV모니터 등 완제품 51종 반제품 173종 등 모두 363종, 4,000억원 규모를올해안에 중소기업으로 이전해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이들 제품을 생산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는 현재 사별로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오는 4월중에 적격업체를 확정할 계획인데 중소기업에의 외주규모를 오는 90년에는 1조1,100억원, 91년에는 1조5,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럭키금성의 금성사는 그동안 흑백TV와 오디오카세트를 중심으로 미미하게 이뤄졌던 외주생산을 올해부터 크게 확대키로 하고 올해는 컬러TV를 비롯 가습기/카오디오/전화기/오디오테이프/선풍기 등의 완제품과모터등 부품류의 외주생산액을 1,465원으로 확정했다. 금성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57.7% 늘어난 2,310억원어치를, 91년에는 2,940억원어치를 각각 외주생산할 예정이다. 금성사는 국내 중소기업에 생산을 의뢰하는 외에 앞으로 국내임금의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은 태국 등 동남아국가를 위주로 한 해외기업에 외주생산을 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는 1차로 컬러TV와 흑백TV/오디오카세트/부품류등 4개품목 295억원어치를 해외에 수주키로하는 한편 90년에는 품목을 더욱 늘려800억원어치, 91년에는 1,210억원어치를 해외수주한다는 계획을 짜놓고있다. 대우전자로 지난해 캐비닛프레스 실린더 등 150개 품목 600억원어치를협력중소업체에 이전한 데 이어 올해는 200개품목 900억원어치를, 90년에는 300개품목 1,500억원어치를 외주생산키로 했다. 대우는 저부가가치제품의 경우 자가생산보다 외주생산단가가 10-11%싼점을 이용, 이들 저부가가치제품의 외주생산체제를 확립, 부가가치증대와 함께 국내중소공장의 계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도 아직 외주생산의 실적은 많지 않으나 자동차와 전자업종을중심으로 점차 외주생산을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