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랩에도 발암물질"...산화방지제 함유

식품포장재인 랩의 발암성물질 검출을 둘러싸고 랩의 안전성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랩논쟁은 지난2월 한국부인회가 PVC랩과 PE랩의 성분분석결과 "PE랩에서는 발암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반면 PVC랩에서는 발암물질인 VCM이원료자체에 들어있다"고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한양대 식품영향학과 고영수교수(56)는 16일하오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외 시판랩의 성분분석에 관한 보고회"를 갖고 "PE랩에발암성물질인 산화방지제 DLTP가 들어있다"고 실험결과를 공개함으로써 PVC랩과 PE랩의 발암성물질함유 논쟁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한국부인회는 네델란드국가시험연구소(CIVO)에 의뢰, PVC랩은 원료인 PVC자체가 발암성 물질인 VCM을 중합시킨 것이기때문에 발암물질이 잔존할 우려가 있고 접착성을 높이기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도 발암성물질이므로 냉동/냉장식품을 제외한 식품포장재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결과를공개, 파문을 일으켰다. 반면 PE랩은 VCM과 가소제의 위험이 없으므로 식품포장에 적합하다고 한국부인회측은 주장했다. 한편 고교수는 이날 "우리나라와 일본/미국의 시판랩 9종의 성분 분석을한 결과 일본과 미국산 PE랩은 발암성물질인 DLTP 대신 일가녹스라는 물질을 산화방지제로 사용한 반면 국산 PE랩은 DLTP를 쓰고 있다"고 밝히고 발암성물질 DLTP를 일가녹스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험대상은 국내랩중 유니랩/싱싱랩등 PVC랩 2종과 PE랩인 크린랩등 3종. 고교수는 "PVC랩의 가소제와 PE랩의 산화방지제의 용출실험에서는 모두유해성분이 용충되지 않아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상의 허용치보다 낮게 나타났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