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수출항로 운임 크게 하락..선대대형화로 선복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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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북미수출항로의 운임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북미수출항로의 취항선사들이 선대 대형화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선복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앞질러 올들어 운임이 크게 하락, 전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신발류의 경우 3월들어 FEU당 2,320달러로 작년 3월 3,475달러에 비해 33.2%나 떨어졌으며 완구류는 2,340달러로 작년보다 26.2%,섬유류는 3.305달러로19.6%, 전기제품은 2,260달러로 9.2%가 각각 떨어졌다. 이같이 올들어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데 따라 선사들은 가급적 선복량을 감축하고 운임덤핑을 자제하는등 항로안정화에 공동노력키로 하고 잇단 선주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북미항로의 양 수출입운임협정인 ANERA, TWRA와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인 TSA회원사들이 서울에서 회의를 갖고 운임의 회복및 항로안정을 위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운임덤핑 행위를서로 자제하고 선복량을 적절히 감축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ANERA회원사들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운임을 회복하기 위해 오는 6월15일 FEU당 100달러, TWRA는 9월1일 200달러씩을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