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제지업계 "증평유보"로 날벼락..특수경기 기대 깨져
입력
수정
"중간평가의 유보"에 따라 인쇄및 제지업체들이 추진해 왔던 유인물등의 제작/수주활동이 취소 또는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20일 인쇄/제지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비수기인 3-5월중에 중간평가가 있을 경우 종이 1만5,000톤(100억원)이 추가 소요되고 인쇄업도 모처럼 일손이 바빠지는등 특수경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 수주전까지 벌여 왔으나 급작스레 중간평가가 연기되는 바람에 주문받은 물량의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다행히 제지업계는 지난해 중반이후 신문용지의 수요급증으로 추가확보한 물량의 소요에 어려움이 없는데다 인쇄업계 역시 문안작성이나 제작기간등을 민정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등과 협의중인 상태여서 큰 손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쇄업체인 전주의 숭문사의 경우 전북도로부터 중간평가와 관련한 팜플렛 7만부(800만원)의 제작을 수주한후 서울의 삼화인쇄(주)에 인쇄를 의뢰했다가 이날 인쇄를 취소했다. 대양사도 민정당으로부터 지난 17일 15만부의 홍보용 팜플렛의 제작주문을 맡았다가 인쇄에 들어가기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인쇄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및 선거벽보등을 수주하기로 하고 문안작성및제작기간등의 상담을 벌이던중 중단됐다. 중간평가등과 관련한 화보집 35만부(두께 7mm)를 제작, 납품한바 있는삼화인쇄(주)도 각종 팜플렛의 제작을 수주하기 위해 상담을 벌이다가 취소했다. 고려인쇄의 정해걸 영업부차장은 비수기인 봄철에 특수경기를 기대했던많은 업체들이 중간평가와 관련한 팜플렛의 제작준비에 들어갔다가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 100억특수 물거품...수주취소/계약소동 *** 계성/무림/신호제지등 인쇄용지생산업체들도 중평특수로 종이 1만5,000톤, 금액으로 100억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준비해 왔다가 중평유보로 호재를 놓치게돼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용지의 수요가 급증한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해 왔던 물량소화에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