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대한 국내기업 투자 확대 가속화
입력
수정
아시아지역이 머잖아 미국시장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1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투자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동남아지역은 최근 꾸준한 안정성장을 보이고 있어 그 자체가 커다란 시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저임금등 생산거점으로서의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수익한계에 부딪친 섬유, 봉제는 물론 전자, 건설, 철강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각 기업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 금성사, 태국에 이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진출 *** 24일 경제계에 따르면 금성사는 지난해 태국에 TV등 전자제품의 생산법인및 판매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오는4월과 11월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현지생산라인을 본격가동시킬 예정이다. 금성사는 전자제품의 경우 일본이 동남아전체 수출입물량의 40-50%를 담당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대만이 강력한 경쟁국으로 한발 먼저 진출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이곳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삼성도 신발및 조미료공장 세워 *** 삼성그룹도 연초에 이건희 그룹회장이 동남아 5개국을 방문한 이래 동남아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삼성물산과 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 신발공장과 화학조미료공장을 각각 올 7월과 내년7월에 완공,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는 이달초 인도네시아의 마스피온사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연산 6만대의 냉장고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쌍용은 현지판매회사까지 설립하는등 생산시설과 함께 유통기지건설도 추진, 이곳을 중국시장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 현대건설, 4~5달러 수주 목표 *** 이밖에 현대는 건설분야에 치중, 앞으로 매년 최소 4-5억달러정도를 아시아지역에서 수주한다는 목표아래 일본업체와의 제휴등을 통해 금융지원까지 해가며 이 지역시장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량은 지난해 전체수출량의 34%로 미국의 35%에 이어2위였으나 대아시아지역수출증가추세로 볼때 아시아지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인데 특히 동남아지역은 값싼 노동력,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을 줄일수 있는 우회수출기지등의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