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으로 1인당GNP 크게 불어나...한은, 작년4,040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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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수출증가세 둔화에도 불구, 내수확대에 힘입어 실질국민총생산(GNP)이 연 3년째 12%를 웃도는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1인당 GNP도 사상 처음으로 4,040달러선에 달했다. *** 민간부문 소비증가 사상 최고 *** 그러나 민간부문의 소비지출증가율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하는등 과소비풍조가 서서히 만연되고 있어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실질성장율 12.2% *** 25일 한은이 발표한 "88년도 국민계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정상가격을기준으로 한 지난해의 GNP는 125조3,093억원(1,715억달러)으로 87년의 108조337억원에 비해 17%가 증가했고 8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12.2%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했다. *** 3년째 12%대의 실질GNP 성장 *** 이에따라 1인당 GNP는 정상가격기준으로 87년의 254만8,000원에서 295만2,000원으로 15.9% 늘어났으며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4,040달러에 달해 87년에 3,098달러에 비해 30.4% 증가했는데 이로써 1인당GNP는 3,000달러선을 넘어선지 1년만에 다시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P증가율이 원화기준보다 높은 것은 주로 지난해 미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지속적으로 절상됐기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이처럼 고성장을 기록한 것은 원화절상으로 인해상품및 용역의 수출증가세가 87년의 21.6%(85년 불변가격 기준)에서 13.1%로급격히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증가율이 87년의 8.4%보다 1.2% 포인트 높은 9.6%를 기록, 지난70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등 내수부문이크게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부문의 이같은 호조는 특히 승용차, VTR, 컬러TV등 내구재소비가 크게늘어난데 주로 힘입은 것으로 우리경제가 지나친 수출의존에서 벗어나 내수기반이 확충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은 있으나 아직은 국제경쟁력이 낮아 재투자가 시급한 실정에 비추어 과소비 만연이 우려되고 있다. *** 농림부문이 9% 증가로 돌아서 *** 또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이 13%로 87년의 18.7%보다 크게 낮아졌고 특히 광공업은 12.7%로 크게 부진했으며 건설업도 12.6%(87년 14.3%)에그쳤으나 농림어업부문이 87년의 6.8% 마이너스 증가에설 9%성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해의 총저축률은 37.7%로 87년의 36.3%보다 1.4%포인트 높아졌으며 투자도 87년의 29.4%보다 0.5%포인트 높은 29.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주요지표의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