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역 의류수출 대기업이 덤핑...중소업체 반발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올해들어 수출환경의 전반적인 악화로 수출실적이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등 저조해지자 실적만회를 위해 덤핑수출을 일삼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대일 의류부문 수출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로인해 일부 품목의 대일지역 수출가격 체계가 뒤흔들리는등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니트류 가운데 아크릴스웨터의 수출가격 최저선은 지난 87년까지 피스당 5달러80센트선을 유지했으나 지난 88년 원고현상이 본격화되자 원료생산업체인 H합섬에서 피스당 4달러80센트에 60만피스를 일본지역으로 덤핑수출,가격체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종합상사들이 일본지역으로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같은 덤핑행위가 성행하고 있고 특히 최근 C방적이 다시 피스당 4달러90센트에 30만피스를 일본수입상으로부터 주문받아 현재 제조중인 것으로 알려지자중소 스웨터 전문생산업체들과 일본측 바이어들간의 상담이 거의 이루어지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 때문에 최근 정부와 업계에서는 몇차례의 합동회의를 갖고 대일지역 스웨터 수출가격 규제를 위한 대책을 협의했으나 최저수출가격 결정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심해 아직 구체적인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Y실업등 스웨터전문 수출업체들은 최근 타결된 한/일니트웨어 협상결과 올해부터 연간 스웨터의 대일수출물량을 전년대비 1%를 넘지 못하도록 자율 규제키로 합의해 사실상 수출물량이 묶여있는 마당에 대기업들의 덤핑으로 제한된 물량을 소진시키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는 원고현상으로 채산성 악화로 대미스웨터수출이 쿼타를 전부 소진하지 못할 정도로 실적이 나빠지자 대기업들이 실적위주의 덤핑공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피스당 6-7달러선을 충분히 유지할수 있는 일본지역 스웨터수출가격이 이로인해 4-5달러선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