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목사 방북으로 북방관광 후퇴 우려...관광업계
입력
수정
관광업계는 문익환목사의 방북이 정부 북방관광정책을 오히려 후퇴시키는결과를 가져오지나 않을까 우려, 문목사의 방북에 따른 정부와 국회, 재야등각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북방정책의 하나로 미수교국들과의 인적교류를 위해 국내 각 여행사와 공산권국가여행사들과의 관광객 교류계약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여름 대한여행사가 중국여행사와 관광객교류계약을 체결한것을 시작으로 중국, 소련, 헝가리, 폴란드, 유고등의 여행사와 국내 각여행사간의 계약이 줄을 이어 현재 중국과는 18개 여행사가, 소련과는 2개여행사가, 헝가리/폴란드/유고와는 각 1개 여행사가 송객계약을 체결하고 관광단을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여행사들은 그러나 이들 국가에 보낼 관광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정부당국과 관광단 구성원의 자격문제를 놓고 수시로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그같은 사정등으로 인해 공산권 관광단 구성에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있던 차에 이번 문목사 방북의 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여행사들은 이 사건이 북한관광정책의 진척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면서 이 사건이 각계에 미치는 파장을 지켜보는 한편 공산권 관광단모집에 전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교통부는 당초 방침대로 북방관광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여행사들이 지나친 경쟁으로 무분별하게 공산권 관광단을 모집하지 않도록 행정지도해 나갈 게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