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개인서비스료가 상승주도...3월중 소비자물가 0.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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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가 계속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중의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7.8(85년=100)로 전월에 비해 0.7% 상승했으며 작년말보다는1.2%,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4.6%가 각각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중 전월대비 각각 0.2%와 0.3%에 그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들어 이처럼 크게 뛰어 오른 것은 신학기를 맞아 공납금및 학원수강비와 책값등 교육비와 집세가 많이 올랐고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축산물 가격도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 교육/교양오락비 한달새 3.8%나 올라 *** 월중 물가동향을 식료품과 식료품이외로 나누어 보면 식료품은 전달보다0.2% 상승에 그친 반면 식료품이외는 1.0%나 올라 3월중의 물가상승세를 주도했다. 식료품중에서 풋고추값이 지난2월보다 2.55배 오른 것을 비롯, 사과(10.1%),식빵(9.9%), 당면(8.2%), 짜장면(6.3%), 일반미(0.4%)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닭고기(17.1%), 상치(16.6%), 시금치(15.7%), 파(14.4%)등이 내렸다. 또 식료품이외의 품목중에서는 중고등학교의 공납금이 각각 5.5%와 6.7%올랐고 국민학교 육성회비 11.9%, 유치원비 13%, 입시학원비 10.2%씩 상승했으며 교과서값도 10.5-11.2%나 오르는등 교육/교양오락비가 한달사이에 3.8%나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값과 월세값도 전월보다 각각 0.2%와 0.4%가 올라 주거비가 0.3%상승했으며 미용료(6.1%), 이용료(3.1%), 시외버스료(4.3%), 영화관람료(1.4%)등 개인서비스요금도 큰폭으로 올랐다. 관계당국자는 3월중의 소비자물가동향과 관련, "3월은 신학기등 계절적인요인에 의해 물가가 크게 오르기 마련"이라고 말하고 "올들어 3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2%는 작년동기의 3.6%는 물론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87년 같은기간의 1.4%보다도 밑도는 것이며 3월중의 상승률 0.7%도 작년3월의 0.8%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월중 전국도매물가지수는 102.6(85년=100)으로 지난2월 및 작년말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작년 3월에 비해서는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