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건조량 290만톤으로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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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규로 국제신용/경쟁력 약화 ### 현대중공업의 장기노사분규는 공권력개입으로 진정됐으나 이의 여파로 올해 조선건조량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최대의 호황을 맞은 세계조선시장의 물결을 타기위해서는 국내조선비중의50-60%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의 조속한 조업재개와 함께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대한조선공사의 완전 정상가동이 시급해지고 있다. ### 당초 360만톤에서 280만-290만톤으로 축소 ### 조선업계는 30일 현대중공업의 장기파업으로 70만-80만톤의 건조량차질을빚어 올해목표로 잡은 360만톤이 280만-290만톤, 조기풀가동의 경우라야300만톤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해 335만톤에 훨씬 못미쳐 ### 이는 노사분규로 최악의 상태를 맞았던 지난87년의 200만톤보다는 많으나335만톤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주에도 훨씬 못미치는 규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만해도 국내조선소의 전체건조물량 335만6,927톤중50.6%인 169만8,837톤을 건조했다. 이같은 현대중공업이 108일간이나 생산을 못해 막대한 외형적 피해를 입은데다 선박인도지연에 따른 외국선주들사이의 대한신용도 실추로 앞으로국내업체들의 수주활동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 일/유럽/중국등으로 일감뺏겨 ### 세계 제1위의 조선국을 넘보고 있는 한국조선소가 이같은 잇단 어려움으로 국제경쟁력을 잃게 되자 일본이 한국몫의 일감을 모두 차지, 수주량이이미 자체생산능력을 넘겼고 상당량이 유럽및 중국등 제3국으로 몰리고 있다. 세계조선선가도 대형유조선 (VLCC)의 경우 87년말 척당 4,850만달러선에서 요즘 8,000만달러선에 이르는등 1년 남짓한 사이에 80%정도 뛰었으며지금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노사분규 자제 여론 일어 ### 조선업계는 부실경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조선업계가 불황을 탈출할 수 있는 최대의 호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보고 더이상의 노사분규를 자제, 조속한 정상조업상태에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