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사/관련정부시설 피습 잇달아

경찰이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농성 노동자들을 강제해산시킨뒤 서총련소속대학생들이 공권력개입 규탄대회를 여는가 하면 10-15명씩 무리를 지어 현대자동차 영업소나 공공기관에 화염병을 투척, 습격하는등 항의시위가 잇달아일어나고 있다. 서총련은 특히 북부, 서부지구등 산하 각지구별로 250명씩 모두 1,000여명의 "현대지원결사대"를 모집, 오는 4월1일 울산 현지로 보낼 예정이었으나30일 경찰에 의해 현장이 완전장악되자 이들을 "현대규탄결사대"로 재조직,기습가두시위나 현대계열사, 정부관련시설점거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하오 7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현대자동차 종로영업소에 학생들로 보이는 20대 청년 10여명이 "노조탄압하는 현대는 자폭하라"는 구호를외치며 화염병 4개를 던져 대형유리창 1개(시가 200여만원)을 깨뜨리고 달아났다. 이날 하오7시께는 서울 종로구 종로3가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학생10여명이 몰려가 "현대테러 조종하는 노동부는 자폭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3-4개를 던지고 달아났으며 하오8시10분께는 50여명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410 민정당 갑지구당(위원장 한갑수)사무실에 화염병 30여개를 던져 사무실 유리창 5개를 깨뜨리기도 했다. 이에앞서 상오11시10분께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01의 25 현대자동차 신촌영업소에 대학생 10여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화염병 20여개를 던져 스텔라승용차등 전시차량 3대의 유리를 깨뜨리고 차체를 찌그러뜨린뒤 달아났다. 또 이날하오 2시께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등 3개대생 500여명은 연세대도서관앞 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현대중공업파업에 대한 공권력 개입을 규탄하고 노동법등의 개정을 주장했으며 31일 하오 2시 고려대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현대파업 노동자 폭력/살인 규탄및 정주영 처단을 위한범고대인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계열사 피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현대자동차등각계열사에 긴급훈령을 내려 학생들의 습격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