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올가을 헝가리 방문...유럽순방계획 일환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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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스, 최외무 통해 친서 전달 *** 노태우대통령은 금년 가을 헝가리를 공식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방문 3일째를 맞은 최호중 외무장관은 30일상오(현지시간)헝가리 사회주의노동당(HSWP)당사로 카롤리 그로스 서기장을 예방, 요담하는 자리에서두나라 지도자의 교환방문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최외무장관은 이날 헝가리의 최고실권자인 그로스서기장과 면담을 가진후보도진들에게 "그로스서기장은 노대통령이 먼저 헝가리를 방문해주기를 희망했다"고 전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노대통령의 헝가리방문을 초청하는 그로스서기장의 새로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시기는 미정이나 노대통령의 유럽순방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상대국들과 협의가 진행중이며 노대통령의 헝가리방문도 유럽순방의 일환속에포함시켜 추진될것"이라고 밝히고 "노대통령의 헝가리방문이 금년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의 한 정부당국자는 노대통령이 금년 가을중 유럽을 순방할 예정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그로스서기장은 한-헝가리경제협력에 관해 언급, "경제협력의 액수보다도 헝가리의 경제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합작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에대해 "귀국하는대로 양국간 경협문제에 관해 이번 방문에서협의된 내용을 관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하고 "양국의 국교수립이 어려운결단으로 이루어진 만큼 동/서국가간 관계개선의 본보기가 될수 있도록 한국이 다른 동구권국가들과 외교관계를 트는데 헝가리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것"을 요청했다. 그로스서기장은 "세계정치가 개혁과 개방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방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헝가리정부는 한국과 협력관계를심화시켜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29일(현지시간)열린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는 한-헝가리협력에관한 양국 외무부간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이 양해각서는 국제회의에서의 협력 양국 외무장관의 필요에 따른 정례회의 양국 외무부 국장급의 연례회의등 5개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장관을 수행중인 한 외무부당국자는 이 양해각서가 정부간에 일반적으로 교환되는 것은 아니며 "향후 한-헝가리관계의 심화를 상징하는 문서"라고 설명했다. 최장관은 3일간의 헝가리 공식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저녁 3번째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