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이념 중남미수출 중단하라...베이커국무 연설서 소에 촉구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30일 서반구는 다른 지역에서 실패한 이념이나 외국무기들의 쓰레기장이 아니라고 말하고 소련에 무기와 이념의 대라틴아메리카수출을 규제하라고 호소했다. 베이커장관은 지미 카터, 제럴드 포드 두 전대통령이 주재한 서반구 지도자회의에서 행한 첫 포괄적인 라틴아메리카정책연설을 통해 미국은 소련이 라틴아메리카에 관해 새롭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조짐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소련은 이제 라틴 아메리카에서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결이 아닌 대화로 중남미정책을 펴 나가겠다면서 부시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민주국가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그곳 무력분쟁들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미국이 니카라과와 같은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군사적 수단에의존하던 때는 끝났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노선을 촉구한 라틴 아메리카국가들은 이제 미국이 그 정책을 수행하는데 도와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콘트라 군사원조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채 중미전역에서 전쟁의 포성이 멈출수 있도록 미국은 니카라과 정부와 콘트라, 엘살바도르 정부와 공산게릴라간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또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기적과 같은 묘책은없다면서 외채삭감협상은 경제개혁계획의 성공과 결부시켜 국가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남미국가들이 먼저 성장을 이룩해야 하며 이들 국가 지도자들은 경제를 건전하게 만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후 투자유치와 자본도피를 막을 분위기를 만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