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노사분규 전국 확산 조짐...대규모 제조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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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 노조 연대투쟁 양상 두드러져...공권력개입 강화이후 악성 *** 본격적인 임금교섭시기인 4월에 접어들면서 임금타결실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쟁의발생 신고업체가 늘어나는등 업종, 지역, 규모에 관계없이 노사분규가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현대중공업사태와 관련, 한국노총과 이른바 "민주노조"등 각종 노동단체들이 잇달아 강경투쟁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 재벌그룹계열사들도 동시에 쟁의발생신고를 내는등 공동투쟁전력을 가다듬고 있어악성, 대형분규가 연발할 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3.8% 증가한 322건으로 이중 74.5%인 240건은해결이 됐으나 25.5%, 82건은 노사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립중이다. 이날 현재 진행중인 노사분규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63건으로 대부분을차지하고 있고 규모별로는 100인미만이 20건인데 반해 100인이상은 62건으로주로 대규모 제조업상승으로 분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재벌그룹 가운데 맨먼저 업종구분없이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현재 금성전선, 금성산전, 금성통신, 금성사 창원 제2공장등이 분규중이며 그룹소속 17개 사업장 노조간부 740명이 오는 6일 여의도 고수부지에 모여 올 임금교섭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한 후 농성을 벌일 계획으로있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노사간의 분위기가 냉각된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중전기등이 강제해산 성토대회를 갖는 등 계열사 노조가 연대하여 공동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곁들여 민주노조소속노조원들과 일부 재야노동단체, 학생등이 현대계열사 점포를 공격하는등 극한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극적인 공동교섭으로 조기에 임금인상교섭을 마무리지었던 탄관업계도 올해는 이미 삼척탄좌, 삼왕탄관, 함태탄광등이 쟁의중이며 이번주중 태백삼척지역등에서 지역별 단합대회를 갖고 공동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과 지역별, 업종별 노조협의회인 이른바 "민주노조"측은 다같이 일제히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한 정부의 무력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구속자석방등 새로운 쟁점을 들고 나서고 있어 이들단체가 개별사업장의 지원활동을 강화할 경우 전국이 단일 노사분규장처럼 변할 가능성마저 없지않다. 노동부는 올해 노사분규는 중간평가이후 정부의 공권력개입이 강화되고 있는데 자극을 받아 대부분 악성 내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 본부의 7개 특별지도반을 수시로 활용, 적극적인 노사지도를 펴 나가기로 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임금교섭대상업체 6,801개소 가운데 교섭이 마무리된 업체는 323개소로 지난해 같은시기의 8.8%보다 4.05%포인트가 낮은 4.75%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임금인상률은 15.8%(사무직 13.3%/생산직 17.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