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재산 2조5,000억...편중도 심화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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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화국"으로 불리는 서울시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덕수원 경복궁등 국유문화재를 제외한 서울시의 순수한 재산은 2조5,001억4,200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가 3일발간한 "도시 비교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이같은 재산규모는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5대직할시의 시유재산을 모두합친것(2조771억원)보다 약 4,200억원이나 더 많고 국내 10대 재벌인 효성그룹의 총 자산액과맞먹는 엄청난 규모이다. 서울시의 주요보유재산을 보면 토지가 10만8,562필지 2,117만6,000평으로평가액이 1조7,814억4,000여만원에 이르고 건물이 본청사를 비롯,3,096동으로2,364억6,000여만원, 가로수등 수목이 110만6,000주로 나무값만 40억3,000여만원등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또한 한강관광등을 위해 58척의 선박을 갖고 있고 무허가건축물단속등을 위한 항공촬영등에 쓰이는 항공기도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배와 비행기값은 장부가격으로 1억8,900만원과 4억6,200만원에달한다. 서울시 재산은 매년 크게 불어나고 있는데 주로 시의 행정기능팽창에 따른신설구청건물 동청사 소방서 공원조성등 부동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서울시는 서소문의 대법원및 대검청사(연건평 2만831평)와부지(8,040평)를 사들여 729억원상당의 재산을 붙였다. 서울시의 재산구성을 보면 토지와 건물등 부동산이 2조179억원으로 전체시유재산의 80.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시유토지는 2,717만평으로 제2도시인 부산시의 1,815만평에비해 면적으론 1.5배 남짓하지만 평가액은 1조7,814억원으로 부산(5,539억원)보다 3배나 많아 서울토지가 전국최고시세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때문에 서울시의 토지자산이 사유재산에서 차지하고 비중은 부산(54%),대구(61%), 인천(58%)에 비해 월등히 높은 71%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