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서 대규모유전개발..미필립스/대만OPIC와 합작계약서명

오스트레일리아 및 알래스카에서의 석탄개발과 북예멘에서의 유전개발경험을 갖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사장 음용기)가 미 필립스사 및 대만 해외석유투자공사(OPIC)등과 공동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유전개발사업에 착수한다. 대미 종합구매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순방중인 현대종합상사 음용기사사장은 3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바틀레시빌에서 미 필립스사의 글렌A.콕스회장 및 대만 OPIC의 C.Y.후앙사장과 함께 지난 1년간 협상을 벌여오던대규모 오일 및 가스탐사를 위한 합작투자계약에 공식 서명, 미국에서의유전개발 사업에 착수케 됐다. 이날 조인된 합작투자사업의 주요내용은 미국의 필립스사가 보유하고 있는미국내 육/해상의 100개 광구에서 향후 3년간 석유탐사를 실시하는 것으로현대와 OPIC가 3년간에 걸쳐 각각 4,500만달러를 투입하고 필립스사가1,000만달러를 투입,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는 것이다. 미 필립스사가 보유하고 있는 이들 유전은 알래스카 걸프만 캘리포니아연안해상광구와 현재 석유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근지역 육상광구로서 미국지역의 탐사정 평균 성공률이 25%에 이르고 있다는것을 감안하면 이번 현대의석유탐사합작투자는 최소한 25%정도의 성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으며걸프만이나 알래스카지역에서는 예상밖의 대형유전 발전가능성도 높은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현대는 또 이번 합작투자에서 미국산 원유수출금지조항에도 불구, 필립스사와 SWAP계약을 체결, 합작으로 탐사한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의 일정량에 대한소유권을 현대가 갖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원유공급원을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는 종합구매사절단과 미국을 순방중인 유득환 상역국장도참석, "이같은 자본 및 시설재투입으로 양국무역이 확대균형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