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에 대한 "수출비상"...VTR, 컬러TV등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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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VTR의 대EC (유럽공동체) 수출최저가격이 너무 높아 선적이 거의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한/EC간의 전자교역에서 현안이었던 6개품목중 컬러TVVTR 테이프등 4개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이달부터 차례로 예비, 또는 확정판정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EC집행위원회는 한국산컬러TV에 대한 반덤핑혐의와관련, 이달중 예비판정을 내려 덤핑마진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C집행위는 이어 5월중 CDP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에 대해서도 마진율을예비판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C측은 또 지난달중 예비판정을 한 한국산 VTR테이프와 관련,오는 10일까지금성사 SKC 새한미디어등 관련 4사를 차례로 불러 각사별 마진율을 통고한뒤관련업체로부터 이의가 없으며 6월23일까지 최종판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디오테이프의 경우 지난 3월중 금성사등 관련 5사가 답변서를 EC측에제출했기 때문에 이달중 현지판매법인, 6월중 국내업체의 현지실사를 차례로갖고 금년중 예비판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EC측의 동향을 보아가며 다각적인 민간차원의 통상교섭을 전개,이들품목의 마진율을 끌어내릴 계획이나 이것이 부당하게 높다고 판단되는최악의 경우 GATT (관세무역일반협정) 나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는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한/EC간의 전자교역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VTR는 3월부터 대EC수출이재개됐으나 그 규모가 아주 작은 실정이다. EC측은 수출가격의 인상조건으로 덤핑혐의를 풀었으나 기존모델 (2헤드/리모콘)이 대당 245달러 (FOB기준) 로 종전보다 25%안팎 높아져 이가격으로의수출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따라서 가전3사는 200-300대정도의 소량상담만 성사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이달초부터 실시중인 VTR의 체크프라이스제가 이처럼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가전3사와 잇따라 회합을 갖고 대처방안을 마련중이나수출최저가격을 낮추기보다는 모델체인지등 새제품으로 비싼값을 받는 방안을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개 현안품목중 제소자측의 제호철회로 덤핑혐의에서 벗어난 전자레인지는그대신 지난연초부터 자율규제에 묶여 대EC수출증가율이 지난해수준을 간신히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