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오름세 전국확산

** 20일동안 평균 5.75%나 올라 ** ** 택지개발예정지 수서동 논/밭 급등세...수도권 ** ** 대기업 레저산업진출이 지가 부추겨...영동권 ** 전국 땅값이 일제히 꿈틀대고 있다. 4일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발표한 "3월중 전국땅값동향"에 따르면 3월20일현재 전국 땅값은 2월10일에 비해 11.5%, 2월말에 비해 5.9% 상승, 20일간격으로 평균 5.75%씩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기간별 상승폭뿐만 아니라 지역별 상승폭 역시 특정지역에 치우침이없이 고른 분포를 나타내 땅값 오름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상승추세는 기업이 호텔/콘도/골프장/스키장등 레저산업에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자연 경관이 양호한 임야를 중심으로레저산업용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뿐아니라 동서해안개발및 200만호주택건설을 주축으로 한 정부의 대형개발계획추진에 따른 대량의 용지수요가수요측면세서 전국적인 땅값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되고 있다. 또한 공공요금인상및 노사분규 빈발등으로 물가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통화량도 2월말 총통화증가율 19%를 바닥으로 다시 빠른 속도로증가하고 있어 사회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쪽으로바뀌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국 지역별 땅값동향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200만호 주택 건설과 관련한 택지개발예정지 주변을 중심으로임야/전답등이 특히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택지개발예정지로 확정된 서울수서동의 경우 2월중순에 평당 36만5,000원선이던 밭이 3월 중순에는 54만원선, 마찬가지로 36만5,000원선이던 논은52만원선으로 한달새 각각 47.9%, 42.3%의 급등세. 반면 인천시 편입지역인 영종도/용유도/계양동일원은 정부의 부동산투기합동조사실시와 허가제및 특정지역 고시예고등의 여파로 최근 들어 거래가주춤하면서 급등세는 한풀 꺽인 상태. 그러나 군포/의왕/시흥시등 시승격지역과 주변에 인접한 일부 군지역은전답/임야등 미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영동권=지난해말 올해초에 걸쳐 이지역 부동산 경기를 주도하던북방장세가 한풀 꺽인데다 국세청 투기조사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되긴했으나 중앙고속도로 착공임박, 동서 고속전철및 레저산업용지 수요증대등에힘입어 내륙지역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중앙고속도로및 동서전철 건설로이 지역 교통여건이 크게향상될 것으로 기대, 대규모 레저타운 건설을 위한 용지매입에 경쟁적으로뛰어들고 있어 땅값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 서울에서 1시간-1시30분 교통권안에 드는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땅값수준을 유지해온 원주/황성/평창군일대 임야는 주말휴양지등의 용도로개인투자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어 특별한 개발계획등의 호재가 없는데도땅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중부권=내륙의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기대심리로 음성/중원/괴산/신은군일군일원에 외지인의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임야를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제천/단양일대도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충주호관광지 종합개발계획등의 영향으로 호숫가 임야를 중심으로땅값이 2차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호남권=서해안 지역을 축으로 하는 개발지역은 축으로 하는개발지역은 정부 규제조치의 영향으로 거래는 주춤한 상태이나 개발에 대한기대심리로 호가는 여전히 상승추세. 시 승격지인 김제시는 촌동일원의 주거지역중 미개발지 임야등을 중심으로거래가 증가하면서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편입지역인 가락동/녹산동/천가동을 중심으로한 강서구일대도지난해말부터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천-대전/산청/성양군일원의도시계획 구역내 농경지도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오름세. 전망=최근의 보동산시장은 서해안개발붐, 북방장세와 같은 뚜렷한 호재에따라 국지적으로 급상승추세를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전지역에 걸쳐 넓고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추세는 물가및 통화관리등 국내경제의 안정기조가 흐트러지고정부토지정책의 한계가 드러날 경우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