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기불투명...매출, 목표의 80-9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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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유통업체의 경기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을 비롯한 슈퍼마켓 재래시장등 유통업체들은경제여건등을 감안해 올해 1/4분기 매출목표를 예년에 비해 줄여잡았는데도불구,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의 매출실적이 예상매출목표보다 10-20%까지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의류매출이 올해엔이상난동에다 속임수세일여파로 크게 부진, 재고처리에 어려움마저 겪고있는실정이다. 비롯 3월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종 매체를 통한 광고등판촉활동위축으로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도심대형백화점들이 적게는 7%,많게는 22%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이같은 영업부진은 슈퍼체인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한양유통 희성산업등대형슈퍼업체들의 경우 1/4분기 매출실적이 목표의 90%수준에 머무는 저조한기록을 보였다. 또 슈퍼업계의 목표미달은 특히 주류와 정육의 판매부진에 기인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주류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정가의 청문회이후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특히 주류시장의 간판격인 소주는 저도주 및 고급주선호 추세에 따라판매량이 20%까지 감소하는등 비인기품으로 전락, 주류메이커들조차 당황케하고 있다. 또한 육류 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야채 과일이 몸에 좋다는 이상구박사건강요법에 영향을 받아 정육 닭고기 돼지고기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야채 과일등도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 매출보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에슈퍼업계의 매출향상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해마다 대형 고급소매점들의 상세확장에 밀리고 있는 재래시장들도시설현대화 움직임에도 불구, 여전히 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들의 불황조짐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3고현상등으로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2/4분기마저 이같은 불황이이어질 경우 올해 장사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점차 매기가 회복될것임을 조심스럽게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