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신문 사설(7일자) <<<

** 세계경제가 안은 세가지 걱정 ***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일요일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IBRD)춘계회의에 즈음하여 G7국가의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가 열렸다. (G7국가란 서방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일본 서독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캐나다를 말한다) 이들 선진7대국은 "지속적이고 비인플레이션적인 성장"을 세계경제정책의중심목표로 삼을것을 내용으로 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하였다. 지금 세계경제는 7년째 계속되는 전반적 호경기를 타고 있다. 그러나이 호경기는 세가지의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의 만정적 국제수지적자, 해결전망이 암담한 개도국의 악성외채문제,작년부터 급격히 부상하는 범세계적 인플레이션압력이 그것이다. 여기에 대하여 G7회의는 코뮈니케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인플레이션은 각국이 채택한 고금리정책이 효력을 내고있기때문에 그다지심각한 걱정거리는 못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속적인 세계경제의 확대를 유지하는데는 미국의 무역수지역조와국제적채무위기가 보다 심각한 걱정거리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G7이 세계경제의 앞날에관한 비교적 자신있는 코뮈니케를발표하는 같은때에 IMF는 "세계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압력과 무역수지불균형 문제가잘 안풀리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인플레이션문제의 심각성을 이 보고서는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은88년의 소비자물가상승율 4%에서 89년과 90년에는 5% 이상으로, 영국은88년의 4.9%에서 올해에 7%로 뛰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IMF는 국제원자재가격이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할 기미가 있고소비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자체에 대한 기준심리가 팽배하고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은 앞에 말한 예측보다 더 커질수도 있다는것을경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는것은 그것자체가 하나의 걱정거리라고 IMF는 지적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투자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작년에 선진국경제는예측을 훨씬 웃돌아 4.1%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만일 고금리정책때문에 투자가 위축된다면 "비인플레이션적" 이라는목표는 달성될수 있을지 모르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목표는 희생될수밖에 없을것이다. 주요선진국의 올해 평균 예상성장률은 3.3%, 내년은 2.9%이다. IMF는 이것이 과연 달성될수 있을것인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것이다. 미국정부는 이번 G7회의에서 선진국의 대후진국 채권 가운데 20%를감면해주는것을 골자로 하는, 여태까지의 여러가지 안들 가운데서도획기적 이라 할만한것을 들고 나왔다. 대체로 선진국들은 이에 찬동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영국등의 몇 나라는이것이 선진각국국민의 조세부담을 늘린다는 이유에서 주저를 나타내고있다. 위에서 말한 세계규모 인플레이션, 미국의 적자, 개발도상국의 악성채무이세가지는 서로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바로 우리 옆에 도사리고있는 문제이다. 기업과 정부는 촉각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