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인상 사용자 눈치작전으로 늦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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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말 청약기간 넘겨 *** *** 30대 그룹 589사중 타결은 고작 3개사 *** *** 각기업 경쟁사 인상폭 따라 결정 기미 *** *** 401개사 인상률 평균 15.9% *** 대기업의 임금교섭이 사용자쪽의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 국내기업의 임금교섭타결을 선도해야할 주요대기업들은 노사분규등 자체문제를 안고있기도하지만 경쟁기업들의 인상폭, 전노협등의 총파업예고에따른 추이, 계열협력업체에 미칠 영향등을 따지느라 다음달에나 임금교섭이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노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업원 100명이상의 전국사업장6,801개사 가운데 지난 3월말로 단체협약기간이 끝난 3,828개사중 이날현재임금협상을 새롭게 마친곳은 401개사로 10.5%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30대계열그룹사의 경우 589개사중 오직 3개사만 임금교섭이 타결돼 0.5%의타결실적에 그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동국제강그룹의 조선선재(인상률23.7%), 대림그룹의 진양어업(19.7%), 선경그룹의 흥국상사(13.1%)등인데 모두 그룹의 핵심기업은 아니다. 계열사에 노조가 3개뿐인 삼성그룹은 타그룹의 임금인상결과를 살펴 최고의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룹관계자는 주경쟁그룹인 L그룹의 임금협상타결결과에 따라 임금수준을결정할 계획임을 밝히고 따라서 인상시기도 자연히 늦춰지고 있다고덧붙였다. 럭키금성그룹은 예정대로 지난 3월중순부터 계열사별로 임금교섭을진행해오고있으나 노조의 인상요구율이 25%선을 넘어 최고52%(금성사)나 돼회사측의 18-19%선 제시와 큰차이를 보여 회사별로 그동안 1-3차례씩 협상을벌였지만 좀처럼 타결의 실마리를 잡지못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임금협상보다 실력행사에 더 주안점을두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하고 이는 한국노총과 재야의 전노협등이 주도하는오는 10일쟁의 발생신고후 20일 파업돌입이라는 임금투쟁스케줄에 맞추려는것으로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노동계의 스케줄이 어떻게 진행될지 사태를 보아가며 임금교섭에 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임금교섭에 들어 가지않은 현대자동차는 자체 임금교섭도문제지만 타결후 뒤따를 부품협력업체들의 임금교섭에 신경을 쓰고있는데현재 부품업체의 임금수준이 현대자동차의 57%선에 머물고있어 현대자동차의임금인상률이 협력업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 쉽사리 교섭을 진행시키지못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대우조선경영정상화를 위한 계열사처분문제등 내부여건때문에임금교섭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그룹의 타결결과를 보아가며협상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임금교섭타결을 선도해야할 주요 대기업의 임금교섭이 지연됨에따라 각기업의 노/사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에 의해 독자적인 교섭을하기보다는 유사업체의 인상내용을 보고 결정하려는 눈치보기가 더욱 심해져전반적인 임금교섭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