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수출업계 "초비상"...일 항만노조 파업

일본항만하역노조의 파업결의로 16일부터 동경 요코하마 고베 가와사키등4개항의 본선하역작업이 전면중단됨에 따라 한/일간 화물수송이 불가능해질것이 우려되자 국내해운업계와 수출상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나고야등 다른 5개 항구에서도 이번 파업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일간국적선사는 물론 수출입상사들이 엄청난 피해를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냉동컨테이너 수송 완전두절 *** 이번 파업을 주도한 동경등 4개항은 한/일간해상물동량의 70%를 처리하는주요항구로서 이미 지난6일부터 출입구를 봉쇄 야적장에서 냉동용 전력을공급받아야 하는 농수산물냉동컨테이너수송은 15일부터 완전두절되는 사태를빚고 있다. 천경해운 조양상선등 한/일선사들은 현지 컨테이너야적장의 봉쇄로 수입화물운송을 포기한채 빈배로 돌아오고 있는 반면 수출화물은 이들 항구의외항에서 정박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객서비스를 위해 무작정 운송을 일단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 도쿠야마등 소항구 물색 부심 *** 또한 일부선사들은 노사분규가 일지 않은 고쿠라 도쿠야마등 인근의 작은항구를 찾아나서는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사태로 현대상선 한진해운등 원양선사들도 일본의 대미수출화물등을 실어나르지 못해 운임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가는 화물을 부산항에 일시 내려놓는 바람에부산항의 컨테이너 야적장이 혼잡을 빚고 있다. 삼성물산 럭키금성등 대일수출물량이 많은 종합상사들은 일본 현지지사를통해 상황을 매시간 체크하면서 긴급화물과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농수산물등을 항공편으로 돌릴것을 검토하는등 사태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주요부품들을 들여오는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등도국내부품업체들의 파업과 이번 일본하역노조파업이 맞물려 안팎으로 부품조달에 어려움이 커져 생산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 단기에 끝날 가능성도 커 *** 그러나 일본항만하역의 노사 양측은 파업에 들어간 16일 하오 다시 협상을갖기로 되어 있어 의외로 파업이 단기간에 끝날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하지못하고 있다. *** 하루 100만달러 영업손실 예상 *** 한/일선사들은 전면수송이 불가능해지는 16일부터는 하루 100만달러의영업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양국간의 연간수출입 물량은지난해의 경우 1,820만톤으로 전체 1억9,500만톤의 약 9.3%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