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잇따라 김치시장 참여...중기, 휴폐업 속출

두산 현대 한국화약등 대기업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중소김치업계의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휴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절임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치업계의 가동률은 87년까지만해도 79%수준을 유지했으나 작년엔 51%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에는 또 다시 30%로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두산그룹의 두산농산(일산 15톤규모) 현대그룹의금강개발산업(일산 20톤), 한국화약그룹의 ABC식품(일산 10톤)등 대기업의시장참여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중견업체들이 시설을 현대화하면서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김치업계의 연간 총생산능력은 87년의 8만7,000톤에서 작년엔15만3,000톤으로 77%가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약20만톤에 이르고 있다. 김치수출은 작년중 1,323만달러에 달해 전년에 비해 55%가 늘었으나생산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수판매도 부진할 실정이다. 김치판매가 어려움을 겪자 영세업자들의 휴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들어서만도 도산하거나 휴업한 업체는 15개사에 달해 전체김치제조업체는 120개사로 줄었다. 한편 정부는 중소업체보호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중소기업고유업종조정과정에서 김치를 고유업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