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진출에 협력강화...스기하라 일본장기신용은행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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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민간경제계는 최근들어 개선 추세에있는 양국간의 무역불균형을 더욱 개선토록하면서 수평적 분업에의한 제3국진출에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일-일한 민간합동경제위원회의 우리측 단장인 박용학대농그룹명예회장과 일본 측 단장인 "스기우라 빈스께" 일본 장기신용은행회장은26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간 무역의확대균형문제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문:양국간 무역역조 개선추세가 최근들어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박회장:지난 87년 52억달러 규모의 대일무역수지적자폭이 지난해에는39억달러 정도로 개선됐으나 올해들어 1/4분기중 적자규모는 10억5,000만달러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는 노사분규의 심화로 국내에서 일부 원자재 및 중간재의 조달이어려워 일본에서 수입했고 일본측도 대미무역마찰 해소를 위해 수입선을일부 우리나라에서 미국쪽으로 돌렸기 때문으로 본다.스기우라:최근 한국의 대일무역수지 역조문제는 양국간 환율추세에도 큰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일본국민의 개인소비가 대폭 늘고 있는 추세등을 감안하면 한국의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뮨:이사아/태평양경제협의체에 대한 일본측의 구상은 어떤 것인가.스기우라:최근 EC(극공체)통합과 미/캐나다동일경제권 구축등에 대한논의가 활발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세계경제가 더한층 개방된방향으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양국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하겠지만 일본은지역경제권이 폐쇄적인 블록화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분명히하고 있다.문:공동성명에 제3국에서의 양국간 협력문제가 언급돼 있는데 공산권진출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인가.박회장:일본은 우리보다 공산권진출에 경험이 많다. 양국이 협력해 공산권국가에 진출하면 더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것이기 때문에 거론될것이다.스기우라:일본은 특정 공산권국가를 의식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거론한 것은분명히 아니다. 장기적으로 양국간 수평적 분업이 이루어지면 제3국 진출에 서로협력하는단계가 자연스럽게 올 것으로 생각한다.문:스기우라회장께서 양국간 무역역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박회장도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박회장:기본적으로는 개선추세에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무역역조 개선을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