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구조 크게 변화...EC지역 대폭줄고 아시아지역은 급증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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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어나면서우리나라의 무역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 2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 86년부터 세계 전지역에대해 동시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까지 연 3년째 무역수지흑자를기록했으나 특히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미국, 일본, EC(구공체)등 다른지역에 비해 매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 지역별 수출구조가 크게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말부터 올 1/4분기까지 원화절상의 심화와 미국,EC등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장벽 강화등으로 수출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면서더한층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무역환경이 단기간내에 개선되기가어려울 것으로 보여 무역구조의 변화는 더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 대만 수출증가율 86년이후 매년 70% 내외 *** 아시아국가 가운데 특히 대만에 대한 수출은 지난 86년이후 매년 7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86년에 전년대비 69.9%, 87년에는 66.7%,88년 71.9%의 높은 신장률을 각각 보였고 전반적으로 수출이 둔화된 올1/4분기중에도 54.3%가 늘어난 3억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 홍콩/싱가포르지역 수출도 대폭 증가세 *** 홍콩지역도 대중국 교역규모의 대폭 증가에 따라 87년 30.3%, 88년61.6%의 수출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올 1/4분기중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25.0%가 증가했고 싱가포르도 87년 74.6%, 88년 46.2%에 이어 올 1/4분기에는 36.8%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 EC지역 수출은 올 1/4분기중 오히려 감소 *** 이와는 대조적으로 EC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부터 신장세가 둔화되기시작해 올 1/4분기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6.5%가 감소됐는데특히 EC국가중 수출규모가 가장 큰 서독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16.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지역 수출액, EC지역을 넘어서 *** 이에따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 3국에 대한 총수출이 지난85년우리나라 전체수출의 7.4%에서 지난해에는 9.7%로 늘었고 올 1/4분기중에는10.9%(15억2,400만달러)로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서면서 이 기간중 서독,프랑스, 영국등 EC 3국에 대한 총수출 11억7,800만 달러를 훨씬 앞질렀다. 지난86년까지만 해도 이들 EC 3개국의 수출이 아시아 3개국을 앞질렀다. 아시아지역과 함께 규모는 적지만 호주및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도 대폭늘어 올 1/4분기중 호주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6%,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수출은 56.3%가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