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우려 증권사 지점설치 "자율화방침" 백지화..증권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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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가신청 안받아 업계 큰 반발 *** 증권당국은 지난해 12월이후 추진해 왔던 증권회사 지점설치자율화정책을전면 백지화, 다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심한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은 과당경쟁 우려등을 이유로 그동안지점설치를 많이한 일부증권사의 지점인가신청자체를 받아주지 않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증권당국은 증권회사지점설치 자율화(88년12월9일)이후 최근까지187개 지점이 신설돼 일부지역에서는 지점이 밀집되는등 과당영업경쟁이빚어져 지점설치자율화정책의 철회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당국은 또한 증권회사지점의 자동인가방침을 바꿔 증권업협회로하여금증권회사별 지점설치한도등을 정하여 업계가 자율조정토록 하는 방안을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일관성 없는 정책추진과 변경으로 증권회사 경영전략의차질은 물론 책임경영풍토를 저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현재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회사는 지점설치가금지될뿐 아니라 지점신설및 폐지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점인원수및 경력자에대한 제한등으로 사실상 무한정한 지점증설은 불가능하기때문에 자율화계획을백지화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런데 증권당국이 돌연 증권회사 지점설치자율화계획의 백지화를 검토중인것은 과당경쟁에 따른 부실화를 우려하는 것 이외에도 은행등 타금융기관과의자금유치경쟁등에 따른 마찰을 줄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