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노사분규/임금상승 피해 해외진출 늘어..국내 중소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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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분기 실적 70건에 1억2,700만달러 ** 원화절상과 노사분규, 임금상승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해진 중소기업의해외진출이 올들어 부쩍 늘고 있다. 9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해외투자 허가실적은 모두70건,투자금액은 1억2,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허가건수는 59.1%,투자금액은 64.9%가 증가했다. 올들어 이같이 해외투자가 급증한 것은 노사분규가 없고 임금이 낮은개도국 진출로 경영을 국제화, 수출경쟁력 약화를 극복하려는 중소기업체들의해외공장 신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4분기에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 실적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한 허가건수는 전체의 57.1%인 42건, 투자금액은 전체의 31.5%인 4,000만달러였다.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지난86년 13건, 87년 31건, 88년 56건이었으며이같은 추세로 미루어 올해는 작년 보다 갑절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에 허가를 받은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지역별로 동남아 15건,북미 11건, 유럽 1건, 중동 1건, 기타 중남미와 아프리카, 대양주 14건으로동남아와 중남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동남아에는 잡세품과 신발업,중남미에는 의류업체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 동남아, 중남미 전체75% 차지 ** 특히 지난 1/4분기의 중소기업 제조업투자의 24건 가운데 동남아와중남미지역이 18건으로 전체의 75%르 차지했다. 한편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은 대기업이 무역업에 역점을 두는데 비해중소기업은 제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의 이같은 제조업 중심의 해외투자는 원화절상과 임금인상,통상마찰로 수출여건이 악화되자 수출경쟁력을 용이하게 유지할 수 있는방법으로 해외투자를 택하고 있기 때문인데 투자규모는 100만달러 이하가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