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계엄령 선포...이붕총리 발표

중국정부당국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하기 위해20 일 새벽 북경 일원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날 계엄령은 수많은 군중들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인민대회당앞에서이붕총리에 의해 전격 발표됐는데 이 자리에는 양상곤 국가주석도 배석했다. ** 중국정부, 시위 무력진압 출동군 천안문 광장 진입 ** 중국정부당국은 천안문광장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27,38군을 북경에 출동시키기로 결정, 19일 하오 10시 30분쯤부터 이동을시작한 군부대의 선발대가 19일밤과 20일 새벽사이 천안문 광장에 진입함으로써 군병력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위대간에 출동이 일어나지 않을까우려되고 있다. ** 조자양은 강경대책에 반발 ... 사임될듯 ** 한편 미국의 ABC및 CBS방송은 19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북경발 보도로 당중앙정치국이 군투입을 결정했으며 조자양 총서기가 이같은 조치에반발,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북경의 중국소식통들은 조총성기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도일원으로 속해있는 최고권력기구인 당중앙정치국 5인상무위원회에퇴진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하면서 상무위가 처음에는 이에 반대했으나 사임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견해가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조총서기가 시위 진압을 위한 군투입에 반대, 사태를 이처럼악화시킨 점을 비난하면서 그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강경입장으로돌아섰으며 나머지 3명의 상무위원들을 설득시키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전해졌다. *** 학생들 평화적 무저항방법 택할듯 *** 한편 군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천안문광장에서 지난13일부터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은 하오 9시30분을 기해 단식을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연좌시위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아마도 이들학생들은 출동군에 대해 평화적인 무저항 방법을 택할것 같다는 전망이우세하다. 이에앞서 조자양 총서기와 이붕총리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새로운시도로 19일새벽 천안문광장의 농성학생들을 방문, 시위중단을 촉구한바 있는데 북경 시내에는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있는 등소평이당중앙군사위주석직을 사임했다는 풍문까지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