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시장, 호황고 침체로 "2분화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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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시장이 호황과 침체로 분리되는 2분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 미국/유럽 금리상승따라 침체 *** 지난해 일제히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호황을 누렸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이올들어 일본의 계속적인 활황과 미/유럽의 침체로 나뉘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1-4월중 미국의 자동차판매는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8.0%가 감소했고유럽의 최대시장인 서독과 영국에서도 판매신장이 정지돼 있는 상태다. *** 일본, 물품세 폐지로 호황구가 사상 최고 *** 반면 일본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물품세폐지등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495만대)에 이어 사상최고를 기록, 절대규모에 있어 처음으로 미국시장의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5년연속 1,000만대이상의 승용차판매를 기록한 미국자동차시장의 침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됐었다. 자동차판매의 호조를 뒷받침해준 저금리체계가 지난해 하반기를 고비로무너지기 시작했고 4-5년을 주기로하는 미자동차시장의 경기사이클도하강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의 닛산 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소비자들의 선취매가 특히많았음을 지적, 89년의 판매감소는 충분히 예견되어 왔다고 밝힌다. 미국의 자동차판매분석가들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 당초 1,000만-1,200만대대로 점쳤던 미국시장에서의 승용차판매규모를 지금은 960만-980만대로낮춰 잡고있다. 유럽의 승용차시장 역시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판매가 지난해보다 부진할것으로 예상된다. 서독이 지난해의 285만대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비롯 영국프랑스 이탈리아시장등의 승용차판매도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도요타등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시장의 자동차판매는 5월들어서도 호조를 지속, 현상태가유지된다면 올해 총판매규모는 연초예상치 505만대를 웃도는 520만대에 이를것으로 보인다.